충청도 사투리 모음

충청남도나 충청북도 사람들의 특징은 자기가 표준어를 아주 잘 구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. 왜냐하면 내가 바로 충청도 사람이지만 표준어를 엄청 잘 구 사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. 하지만 서울 토박이들이 듣기에는 정말 사투리를 많이 쓴다고 말하더라.(웃음) 그렇다면 어떤 부분이 표준어와 다른지 오늘은 그 차이점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.

말투가 느리다고 느껴지지만 어미만 늘어질 뿐 충청도 방언은 특성상 말을 축약해서 하기 때문에 촌철살인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. 은근히 돌직구와 팩트가 많기 때문에 억양이 세지 않으면서도 강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들이 많습니다. 예를 들어 했슈~~ 그랴~~ 등 끝말을 길게 끌지만 팩트는 갔슈~(죽음) 


01. 기여 뭐여 아녀

정말 너무 편하게 일상생활에 사용해서 사투리인 줄 몰랐는데 충청도에서 쓰는 단어였기에 문화 충격을 받았더랬죠. 기여? = 끝을 올려 물어보는 뜻으로 정말?이라고 묻는 말입니다. 기여~ = 끝을 길게 끌게 되면 응, 맞아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사용됩니다. 뭐여 또한 뭐여? 뭐여~ 물어보는것과 대답하는것으로 나누어 진답니다.


02. 이를 껴, 잘될껴

충청도 사투리 모음 중에서 켜... 이를 켜... 정말 고자질도 충청도스럽다고 느꼈던 사투리. 너 이를 껴~ 충청도 사투리였습니다. 그럼 표준어로는 뭐라고 하죠? 너 이를 거야? 잘될껴는 잘될거야 매일 좋아 지고 있으니 (너는)잘될거야 라는 뜻입니다.


03. 둔눠

둔눠~ 일로둔눠~ 여 둔눠 무슨 뜻일까요? 정말 모르는 사람이 꽤 많아 놀랐던 둔눠 드러누워.... 여기에 드러누우라는 뜻입니다.


04. ㅏ발음의ㅓ

알아? = 알어? , 목말라 = 목말러 , 괜찮아? = 괜찮어? 아 발음을 어로하는 것! 이건 의식하지 못하고 나오기 때문에 충청도 사투리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저 또한 고치지 못하고 자주 어 발음을 많이 사용한답니다. 그래도 괜찮어~~

05. 햐

전화햐~ 공부햐~ 알아서햐~ 충청도의 마무리 동사라고 하죠. 햐.... 조금 더 나이 드신 분들은 햐 대신 혀를 사용하기도 합니다. 전화혀~ 공뷰혀~ 작작혀~


06. 가장자리 = 가생이

가생이의 뜻이 가위라는 뜻인줄 아는 서울사람들이 많아서 문화 충격이였다고 한다. 가생이하면 당연히 가장자리라고 생각하고 쉽게 가생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했는데 이것 또한 충청도 사투리 중 하나였다.

07. 못해 = 모대

난 이건 몬해~ 이건 아무나 모대! 라고 자연스럽게 입밖으로 나오는 단어중 하나로 이또한 사투리다. 못해가 표준어 입니다. 당연하게 못해가 표준어인것을 알지만 입으로 나오는 단어는 모대.... 난 표준어 몬해....

08. 하지마 = 아서

응... 내친구 아서 ㅋㅋㅋ 다쳐 아서라~ 라고 실 생활에서 많이 쓰이는데 이때 아서란말은 하지말라는 의미로 무언가 행동을 제지할때 쓴다. 어른들이 장난치는 아이가 다치거나 위험한 짓을 할때 많이 사용한다. ex_ 자빠진다 아서라~

09. 넘어지다 = 자빠지다

10. 거의 = 얼추, 거지반

얼추 다왔어 거지반 다왔어 라고 사용한다. 사실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거지반이라는 단어는 잘 안사용 하는데 얼추라는 말은 아직도 널리 사용되는 편이다. 거지반보다는 거진? 거진 다 해간다 이런식으로 거진 이라는 단어도 충청도 사투리로 사용된다.

시간 사투리로 아래 단어들이 있다. 

지금 = 시방

내일 = 니열

이제 = 인저 , 인제

나중에 = 난중에

아직 = 여직 , 여태

그외 충청도 사투리 단어 모음

(다른 것들도 많은데 내가 직접 들어보고 사용했던 단어들만 모아보았다.)

몰라 = 물러

빨리 = 얼른

적당히 = 엥간히

없어 = 읍써

그런데 = 근디

다르다 = 달버

가깝다 = 가찹다

가랑이 = 가랭이

가렵다 = 개렵다

감추다 = 숨키다

어디니? = 어디께?

넘어지다 = 자빠지다

화내다 = 씅내다

흉본다 = 숭본다

대접 = 사발

세게 = 씨게

성질 = 씅질

손가락,발가락 = 손꼬락 발까락

개구리 = 깨구락지

젓가락 = 저범

배게 = 비게

자루 = 푸대

미꾸라지 = 미꾸리

무릎 = 무르팍

모양 = 모냥